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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에 글을 올리고 싶은 날이 있다

 

뭐 평소에는 '아 하기 싫어' 이런데, 어떤 날이면 글을 올리고 싶어지는 걸까

 

아무튼

 

며칠전에 광주로 놀러갔다 왔다

 

버스비가 우등 26000원.. 더럽게 비싸네..

 

저녁 늦게 쯤에 가서 술 한잔 걸치고, 걸치고..

 

술이 조금 들어간 후 조금 더 놀고 싶어진 우리는 모 나이트에 가게 되었다

 

몇 년 만에 가보는 나이트인지 약간은 설렘

 

술에 취한채로 나가서 춤 한 번 추고 돌아와서 술 마시고 그냥 그 자리에서 혼자 들썩거렸다

 

그런데 그게 되게 꼴불견으로 보였나보다

 

중간에 집으로 가자고 하고 밖으로 나왔는데 친구 한 명이 '지금 뭐하는 거냐고?' 버럭 신경질을 내는 것이다

 

부킹하러 온 애들 호응을 해줘야지 혼자 그렇게 하고 있으면 그게 뭐냐고 한다

 

맞는 말이니까 알았다고 하고 미안하다고 했다

 

그런데도 그 후에도 더해서 같은 말을 반복하는 것이다

 

순간 울컥했다

 

평소 같았으면 짜증나도 참았을 것이다

 

그런데 폭발했다

 

같이 소리쳤다

 

'한 두 번도 아니고 같은 말을 몇 번 반복해서 할 정도로 내가 그리 잘못했냐고?'

 

거기서 대충 마무리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도 계속 계속 하는 것이다

 

그냥 그걸 듣고 기분 나빠하면서도 내색 크게 못하고 있는 나를 보면서

 

원래 성격은 알고 있었지만 사과했는데도 그냥 지 기분내키는 대로 남한테 알아들으라는 식으로 계속 쏘아붙이는 걸 보면서

 

순간 눈물이 나왔다

 

'내가 뭘 그리 잘못한걸까?'

 

집으로 돌아왔다

 

다시 술 한잔을 걸쳤다

 

그냥 술 한잔 걸치고 쿨하게 풀고 싶었지만 마음은 좀처럼 잘 되지가 않는다

 

생각하면 기분 드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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