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랑 똑같이 양재천을 따라 자전거를 타고 가는 중이었다
새로운 길로 가야지 싶어 다리를 한번 건너서 앞으로 쭉 간다음에
다시 다리를 건너서 돌아오면은 제자리로 올 줄 알았다
그런데..그런데..가도 가도 계속 모르는 길이 나왔다
한 시간 계획하고 나갔는데 무려 세 시간이 걸려서 돌아왔다
돌아오면서 '왜지? 왜 이상한 길로 오는거지? 다리 건너고 다시 건너서 오면은 분명 맞는데..왜 다른 길이
지?'
저녁도 안 먹고 나간 상태라 기진맥진..'정말 타기 싫다..'
지갑도 핸드폰도 안 가지고 온 상태였다
한강 자전거 도로에서 길 세 번 물어 겨우 돌아왔다
다음 날..그러니까 오늘 지도를 찾아 봤더니, 내가 생각했던 거랑은 길이 달랐다
잠실대교, 청담대교, 영동대교, 성수대교, 동호대교, 한남대교, 반포대교, 동작대교까지 가서야
잘못된 길이란 걸 알았던 것이다.. 같은 길로 다시 돌아왔다
자전거를 타니까 그냥 앞으로만 가는 것처럼 느낀 것이다
길은 오른쪽으로 꺾여 있는데 직선으로 생각한게 큰 착각이었다
여기 지도에서 동그라미 친 부분이 내가 다리를 두 번 건넜다고 착각한 것이다
건너서 강북방향으로 갔다가 다시 건너서 강남방향으로 온 줄 알았더만..
무려 세 시간..
정말 멍청하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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